장암칼스 소식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특수윤활유 글로벌 강소기업 장암칼스
2022-11-16

[매일경제 뉴스]

https://www.mk.co.kr/news/business/10238763

윤활유는 ‘공장의 소금’이라고 불린다. 자동차와 휴대폰, 전자 부품, 각종 중장비, 군수 장비, 로봇 등 기계의 마모를 방지하고 표면을 보호하고 부식을 방지하는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윤활류 중에서도 특수윤활유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며 글로벌 빅 4에 드는 기업이 있다. 모든 기계장치가 오차없이 맞물려 돌아가는데 꼭 필요한 특수 윤활유를 만들어내는 장암칼스(주)다. 아산 인주산업단지에 자리잡은 장암칼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420여종의 특수윤활유를 생산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이고 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탄탄한 기업이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에 지정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1980년 구연찬 장암칼스 회장은 윤활유 수입대리점 장암상사를 설립하면서 국내에서 윤활유 사업의 문을 열었다. 하지만 자동차뿐만 아니라 중요한 기계의 전반에 필요한 윤활유는 수입에 의존하던 때였고 기업인의 시각에서 판단해도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장 회장은 큰 결심을 세운 이후 과감하게 국산화에 도전했다. 그리고 특수윤활유 기술조차 없던 불모지에서 이제는 미국, 독일, 일본 등 해외에 이어 글로벌 마켓을 주도하는 네번째 업체로 성장했다. 어려운 시대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구 회장의 끊임없이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수윤활유 국산화 신화 주역

구연찬 회장은 국산화가 아니면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 국내 특수윤활유 시장은 이미 미국, 독일, 일본 등 외국계 기업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들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방법은 오로지 기술력을 쌓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인재와 연구개발(R&D)에 집중투자를 시작했다. 과감하게 석·박사급의 전문 인력을 채용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산화 성공으로 국산 윤활유 시장의 포문이 열렸고 앞날에 대한 기대는 점점 커졌다. 하지만 국산 윤활유를 국내에서조차 써주지를 않았다. 그런던 상황에서 당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의 특별한 인연이 구 회장에게 가장 큰 힘이 됐다. 김우중 회장은 국내 기업의 성장에 큰 힘을 실어줘야 한다면서 장암상사에서 개발한 특수윤활유 19종을 대우자동차에 납품하도록 했다. 이는 장암칼스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도전과 노력으로 이룬 글로벌 기업

장암칼스의 매출액 비중은 현재 내수 60%, 수출이 40% 정도다. 자동차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디트로이트와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년 매출이 20% 정도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는 수출 900만달러를 달성하며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장암칼스는 지금까지 인간의 기술력으로 만든 640여종의 특수윤활유 모두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현재는 그 가운데 카스몰리(CASMOLY) 윤활제 및 피막코팅 기술의 고체 윤활제 등 420여종의 특수윤활유를 생산하고 있다. 장암칼스가 바라보는 세상은 우리가 밟고 있는 땅에서 멈추지 않으며 우주로 향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항공우주산업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사람이 우선’ 직원은 파트너이자 가족

장암칼스는 두 가지 자랑거리로 연구소와 함께 직원을 내세운다. 이는 직원들은 회사의 모든 가치라고 생각하는 구연찬 회장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장암칼스는 기업의 담장을 넘어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모습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구 회장은 미래를 위해 현재 할 일을 ‘기부를 통한 사회 환원’이라 정하고 나눔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대로 내려온 가훈 ‘정의롭게 사는 사회를 만들자’를 기업 경영활동에 직접 실천하고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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